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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LG '2세대 사령탑' 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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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식 LG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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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구본무 LG 그룹 회장이 5명의 부회장 중 2명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는 세대교체 인사를 실시했다.

10년 이상 LG의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한 강유식 ㈜LG 부회장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신 영입인사인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유임됐다.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제외하면 구 회장 1세대라 할 수 있는 부회장이 모두 물러난 셈이다. 새로운 사령탑을 통해 위기에 처해있는 조직을 살리기 위한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다.

LG그룹은 2013년 임원인사를 통해 강유식 ㈜LG 대표이사 부회장을 LG경영개발원 부회장으로 이동시키고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대표이사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직책을 변경시켰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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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부회장과 김 부회장은 현직에 있는 LG 임원들 중 가장 오래 CEO로 활동하며 그룹 실세로 불려온 인사들이다. 특히 강 부회장은 구 회장과 임원 이전 시절부터 같이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지난 1999년 LG그룹 구조조정본부장으로 발탁된 이래 IMF 극복과 지주사 설립 등 굵직한 작업을 성공시키며 10년 이상 그룹 2인자 역할을 해왔다.

김 부회장 역시 지난 2001년부터 11년 간이나 대표이사를 맡아온 LG의 최장수 CEO다. 재임 시절 미국의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GM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며 중대형 2차 전지 시장을 개척하는 등 입지전적인 CEO로 평가 받았다.
LG를 대표했던 양대 부회장이 이선으로 후퇴한 것을 두고 구 회장이 그룹 세대교체를 위해 칼을 빼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강 부회장의 자리는 조준호 ㈜LG 대표이사가, LG화학 신임 CEO엔 석유사업본부장인 박진수(60) 사장이 선임됐다. 이들은 전임자에 비해 직책은 낮지만 젊고 새롭다는 특징이 있다.

5명의 부회장 중 2명이 후퇴하면서 남은 3명 부회장들의 역할이 더 커지고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LG그룹 회장단에서 대표이사 직함을 갖고 있는 부회장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3명만 남게됐다.

당장 LG전자의 변화가 눈에 띈다. LG전자는 다음달부터 구본준 부회장 직속으로 시너지 업무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 조직은 LG전자가 새로운 제품을 기획할 때 초기부터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LG화학, LG유플러스 등 다른 계열사와 충분히 협조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구 회장이 시너지팀을 만들어 계열사 역량을 총동원해 옵티머스G 스마트폰을 만들었던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구본준 부회장이 전자계열사들의 역량을 총동원, 시장 선도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과 차 부회장은 전통적인 LG맨이 아닌 외부 출신이라는 점도 새롭다. 외부 영입인사인 이 부회장과 차 부회장은 조직에 활기를 불러일으키며 좋은 성과를 내는 중이다.

LG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사업책임자의 경우에는 단순히 매출액과 손익 등 재무성과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준비를 엄격히 따져 인사에 반영했다"며 "성과창출에 진취적으로 몰입하는 조직문화를 세우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여성임원의 발탁도 주목받았다. 이번 인사에서 LG는 여성임원 3명을 신규로 선임했으며 1명은 전무로 승진하는 등 여성인재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지난해 여성임원 1명이 신규로 선임된 것에 비해 늘었다.

2013년 LG 임원인사 전체 승진규모는 지난해 106명에서 110명으로 소폭 늘어났으며 상무 신규 선임자 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76명으로 집계됐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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