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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대 연기금, 채권 투자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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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캐나다 최대 연기금인 퀘벡투자기금(CDPQ)이 포트폴리오의 구성을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선진국의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이 저조한 채권 비중을 줄이고 해외 인프라나 부동산과 같은 대체투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CDPQ의 마이클 사비아 최고경영자(CEO)가 채권 시대의 종료를 선언하면서 채권투자 열풍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사비아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채권은 주식 못지않은 수익률을 보여왔다"며 "그러나 채권투자로 8~9%대의 수익률를 보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며 이는 곧 2~4%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CDPQ는 퀘벡지역의 민간·공공분야 연금 및 보험을 운용하는 연기금으로 자산규모는 1600억캐나다달러(약 175조원), 세계 5위다. 런던 히드로공항과 사우스이스트워터의 지분을 각각 13.3%, 50%씩 소유하고 있는 영국 공공시설 투자의 '큰 손' 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CDPQ의 채권투자 규모는 588억캐나다달러로 주식(728억캐나다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고 있다. 사비아는 그러나 내년까지 채권투자에서 70~80억캐나다달러를 줄이고 헤지펀드나 인프라투자 등 대체투자의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현재 25% 수준인 대체투자 비중은 34%까지 늘어나게 된다.
채권투자를 줄이겠다고 밝힌 곳은 CDPQ 뿐 아니다. 104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보스톤 소재 자산운용사 GMO 역시 최근 들어 장기국채 투자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채권투자 열풍이 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잇달아 채권 버블의 위험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클라인워트 벤슨의 무함마드 초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과 영국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채권시장의 과열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버블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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