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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중앙은행 총재에 캐나다인 마크 카니 깜짝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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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마크 카니(47ㆍ사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내년 6월 임기 만료되는 머빈 킹 영국 중앙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깜짝 기용됐다. 영국 중앙은행 318년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이 총재가 됐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카니 행장을 120대 영국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 4월 FT는 영국 중앙은행의 한 관계자가 카니에게 총재직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으며, 본인은 함구하고 있었다. 또한 영국 중앙은행 총재직을 두고서 그가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기용 가능성은 수면 밑으로 내려갔지만, 최종적으로 낙점된 인물은 카니였다.

영국 출신이 아닌 카니가 영국 중앙은행 총재에 선임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 나라의 경제와 관련해 가장 핵심적인 업무를 외국인에게 맡긴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새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통화정책과 관련된 업무 외에도 금융 감독권도 행사하는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는다.

카니와 영국 사이에 연고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의 부인은 영국인이다. 그는 과거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젊은 시절에는 골드만삭스 영국 지점에서 일해 카니에게 영국은 친숙한 곳이다. 한 영국인은 캐나다가 영연방에 속해 있다는 점을 들어 "카니도 여왕의 신하"라고 말했다. 오즈본 장관도 "영 연방 국가중 하나인 캐나다 국적의 영국 중앙은행 총재 선임은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이날 오즈본 장관이 신임 중앙은행 총재를 밝힐 것이라고 전하면서 폴 터커 부총재가 차기 중앙은행 총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터커 외에도 아데어 터너 영국 금융감독청(FSA) 청장과 존 비커스 영국 중앙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테렌스 번스 산탄데르 영국지점장, 셰론 볼스 유럽의회 경제 통화 위원회 위원장 등이 총재 후보로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총재 선임은 다음달 5일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을 깨고 총재 선임이 빨랐다.

그동안 영국 내부에서는 30년동안 영국 중앙은행에서 근무했던 터커 부총재의 기용 가능성이 점쳐졌다. 경제위기인데다, 내년부터는 영국 중앙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의 책임까지 맡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 중앙은행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위기의 시대에 영국은 변화를 선택한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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