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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부른 文의 '철수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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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등록 후 첫 기자회견서 거듭 강조..안철수 지지층 끌어안기 고심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安은 갔지마는 文은 안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단일화 이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의 심경은 이렇게 비유 될수 있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사퇴를 선언하고 떠났지만 그는 여전히 '다크호스'로 건재하다. 특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안 전 후보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쳇말로 '철수앓이'를 하고 있는 것.

문 후보가 철수앓이를 하는 까닭은 단순하다. 안 후보를 향해 있던 민심 가운데 문 후보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부동층의 마음을 잡지 않고는 사실상 대선 승리가 힘들기 때문이다. 정치적 지향점이 겹치고, 정권교체와 새 정치 등의 명분도 분명하지만 근본적으로 '표심'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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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문 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을 한 이후 첫 번째 기자회견에서도 안 후보 마음 잡기에 주력했다. 문 후보는 25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총 5분간의 기자회견문을 읽으며 '안 후보'를 총 7차례 언급했다. 9번 사용한 '정치'라는 단어 다음으로 많았다. 이와 함께 새 정치, 새 시대 등 안 전 후보가 주로 활용한 '새'라는 키워드도 총 6번 사용하며 안 후보와의 연대를 부각시켰다.
단어의 사용 빈도 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안 후보와 안 후보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문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진심과 눈물은 저에게 무거운 책임이 됐다"며 "저의 몫일 수도 있었을 그 눈물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안 전 후보의 뜻을 이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발언에서는 "안 후보가 갈망한 새 정치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 됐다"며 "안철수 후보와 함께 약속한 '새 정치 공동선언'을 반드시 실천해 나가고 그 힘으로 정권교체와 새 시대를 만들어 내겠다"며 안 전 후보를 추켜세웠다. 또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국민연대'를 이루겠다"며 안 후보를 적극적으로 끌어안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뿐만아니라 문 후보의 공식 페이스북 첫 화면도 안 후보로 장식했다. 문 후보의 페이스북 메인화면은 기존에 한 아이와 눈을 맞추고 있던 문 후보의 사진에서 "안철수 후보의 진심과 새로운 시대를 향한 염원을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이루겠습니다"라는 문구로 바뀌었다.

또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2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안 후보의 결단으로 단일후보가 결정된 만큼 그분의 뜻을 잘 받아들여서 이번 선거가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의 선거로 진행될 수 있도록 그렇게 잘 배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마음을 열지 못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서 좀 더 배려하고 함께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안 후보 지지층을 적극적으로 끌어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측은 이와 함께 공동선대위원회도 안 후보측 인사들을 포함해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우 공보단장은 "안철수 후보를 도왔던 캠프와 공동으로 국민연대라는 형식의 공동선대위를 만들 것"이라며 "직간접적으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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