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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본게임 오늘부터… 朴-文 그리고 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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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전날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전격 사퇴로 24일부터 대선 여론조사도 달라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다양한 구도의 조사가 이뤄졌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중심이 된 다자구도와 박-문, 박-안의 양자구도 여기에 야권단일화 구도로서 문-안 구도와 여기서 다시 박근혜 지지층을 제외한 문-안 구도였다. 그러나 이날부터는 박-문 양자에 박-문을 제외한 기타 후보들의 다자구도로만 조사가 이뤄질 수 밖에 없다.

그만큼 대선구도가 양자로 압축됐고 대선정국도 또렷해진 것. 안철수 후보는 안철수현상을 등에 업고 정치권에 등장한 만큼 미래를 대표했다.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말처럼 보수와 진보의 중간에 있었고 부산이 정치적 고향이었으나 영호남, 수도권에서도 두루 평이 좋았다.
박근혜와 문재인의 구도는 과거와 과거 혹은 과거와 현재의 구도다. 일각에서는 박정희와 노무현의 대리전이라고도 한다. 지역적으로는 문 후보가 부산이 고향이고 정치기반을 두고 있지만 영남과 호남의 싸움일 수 밖에 없다. 더불어 보수와 진보의 구도로도 짜여있다.

오는 25∼26일 후보등록을 거쳐 27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박근혜-문재인 싸움은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진다.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새누리당과, 5년만에 정권을 탈환하려는 민주통합당은 당력과 물량을 총동원한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를 '실패한 정권'으로 문 후보를 실패한 단일화의 후보로 몰아주이면서 정권교체의 세력으로 부족하며 새정치에 부응하는 인물도 안된다는 식으로 대선전을 몰고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이명박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새누리당과 박 후보의 연대책임을 제기하면 노무현 정권의 실정으로 맞받아친다는 것.

반면 민주당은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한 실탄을 확보한 만큼 박 후보의 과거사는 물론이고 박 후보의 불통고 박 후보 측근들의 잇단 실수, 설화 등을 집중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당원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한 '이명박근혜' 정권연장반대와 함께 투표시간 연장캠페인을 통해 대중적 호응을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관건은 역시 안철수 전 후보와 안철수 지지층의 움직임이다. 안 후보는 "이제 (야권의) 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보"라며 자신은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했다.그가 대선국면에서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하겠지만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감정이 상당히 상한 것으로 알려져 문 후보 지원이 적극적이될지, 소극적이될지 주목된다.
안 후보가 수도권과 호남, 부산경남의 지원유세를 나간다면 문 후보로서는 천군만마와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지만 단순한 후보 사퇴와 소극적 지원만 한다면 문 후보로서는 단일화후보라는 이미지에 제약을 받게 된다. 안 후보 지지층은 일단 안 후보 사퇴에 아쉬워하면서도 문 후보 지지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후보단일화 과정에 대한 실망감과 안 후보의 사퇴로 무당파, 부동층으로 자리하거나 문 후보 반대세력으로 자리할 수도 있다.

문 후보로서는 안 후보의 중도하차로 상처받은 그 지지층을 포용하면서 자신이 공언한대로 가치연대에 터잡은 세력통합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안 후보와 함께 한 '새정치공동선언'에 담긴 대선 승리를 위한 공조와 정권교체 이후의 연대ㆍ협력 구상을 구체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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