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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소비자들 지갑 열렸다···백화점 정기세일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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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1층 장갑, 스카프, 목도리 등 다양한 겨울 용품을 세일 된 가격에 사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 23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1층 장갑, 스카프, 목도리 등 다양한 겨울 용품을 세일 된 가격에 사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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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마침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다. 지난 23일 국내 백화점이 일제히 겨울 정기세일을 시작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싼 제품을 사기 위한 소비자들로 백화점 안은 북새통을 이뤘다.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장갑, 목도리, 스카프 등 겨울철 필요한 용품과 코트, 패딩 등 외투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1층에서는 브랜드 장갑, 목도리 등을 20~30% 세일 중이었다. 매장보다 사람이 더 많았던 곳은 에스컬레이터 옆 스카프 매대. 최대 3만원밖에 하지 않아 소비자들은 너도나도 이곳에 들러 제품을 사갔다.
이날 백화점에서 분홍색 캐시미어 목도리는 산 주부 한영희(가명·56)씨는 "방금 친구들한테 백화점에서 세일하고 있다고 전화를 했다"며 "세일을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만큼 싼 가격에 제품을 살 수 있을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금요일 오후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백화점 안은 세일 상품을 사기 위한 사람들로 붐볐다. 동료들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쇼핑을 하려는 직장인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삼삼오오 몰려다니며 제품 구경을 했다.

백화점 건너편 A 은행에서 근무한다는 김정민(26)씨는 "잠깐이라도 둘러보기 위해 백화점을 찾았다"며 "오늘부터 세일한다는데 주말이면 물건이 다 빠질 것 같아서 급한 마음에 서둘러 왔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은 한정제품, 특가상품 등을 내놓으며 평소 세일 때보다 신경을 더 많이 쓴 분위기였다. 신세계백화점 여성복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한정해서 세일을 하다보니까 사람들이 평소보다 많다"며 "지금 전시된 제품들은 전단에 실린 제품들이고, 매장에서 바로 갖고 온 제품이라 깨끗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매대로 깔리는 브랜드들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원하는 제품을 사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빨리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23일 롯데백화점 9층에는 세일 기간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옷을 고르고 있다.

▲지난 23일 롯데백화점 9층에는 세일 기간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옷을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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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 제품이 한 곳에 몰려 있다 보니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6층에는 이번 주말까지 '윈터슈즈페어'가 열린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신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날 한 손님은 바쁘게 지나가면서 화장품 매장 직원에게 "오늘 신발 싸게 파는 곳 어디에요"라고 묻기도 했다. 6만9000원부터 판매되고 있는 이곳 신발매장은 겨울에 신을 수 있는 가죽 부츠와 털신 등을 장만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롯데백화점 9층은 그야말로 장사진을 이뤘다. 세일 제품을 사기 위해 직장인, 주부, 대학생들은 물론 중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물건을 사기 위해 쇼핑을 하고 있었다. 특히 일정 금액 이상 구매시 사은품을 교환해주는 사은행사장에는 이미 50~60여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대기시간은 최소 30분이 넘었다.

▲백화점 세일 첫 날인 23일, 롯데백화점 사은행사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사은품과 교환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백화점 세일 첫 날인 23일, 롯데백화점 사은행사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사은품과 교환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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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롯데백화점 여성복 매장에 들린 한 주부는 "살지 안 살지는 몰라도 제품들이 싸니까 일단 골라 보고 입어 보는 것"이라며 "우리 같은 아줌마들은 사이즈 없으면 못 사기 때문에 빨리 사야 한다"고 웃으며 언급했다.

쇼핑을 하러 온 또 다른 주부는 "150만원하는 밍크 달린 코트를 지금 세일 기간이라 78만원에 팔고 있다"며 "지난번엔 비싸서 못 샀는데 이번에는 살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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