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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으로 치닫는 文·安 단일화 협상... 오늘도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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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하루종일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다.

21일 두 후보 측은 전날에 이은 5차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론조사 문항을 두고 기싸움을 벌인 양측은 “수정 제안을 했는데 상대방이 거부한다”며 명분 싸움까지 벌이는 양상이다.
양측 실무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났다. 양측은 3차례나 협상 중단과 속개를 반복하며 10시간동안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지만 입장은 좁혀지지 않았다. 낮 12시 중단됐던 협상은 오후 3시 30분쯤에 재개됐지만 1시간도 되지 않아 또다시 멈췄다. 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양측 입장이 팽팽해 협상이 교착상태”라고 전했다.

양측 실무팀은 오후 6시부터 다시 시작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아 1시간만에 서로 ‘숙고의 시간을 갖자며’며 정회했다.

문 후보 측은 야권 지지층만을 대상으로하는 ‘후보 적합도’를, 안 후보측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의 ‘가상 대결’ 조사 방식을 고수하면서 절충안을 찾지 못한 것이다.
양측의 주도권 싸움도 치열했다. 서로 ‘수정안’을 제시했다며 장외공방전을 이어갔다.

문 후보측은 ‘적합도 조사’ 대신에 수정안인 ‘지지도 조사’를 제안했지만 안 후보측은 원안인 ‘가상 양자대결’을 고수했다.

진 대변인은 오후 7시께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후보측에서 적합도에서 단순 지지도로 수정안을 냈지만 안 후측에서 가상 대결 조사 방식 외에 다른 방안에 응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1시간 뒤에 유 대변인은 반박 브리핑을 갖고 “진 대변인이 거짓으로 브리핑했다”며 “문 후보측의 수정안 요청은 일방적 요구를 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고 문 후보 측 주장을 전면 부인 했다.

안 후보측은 '여론조사+ α'로 공론조사를 하자는 수정안을 다시 들고 나왔다. 유민영 대변인은 오후 10시께 브리핑을 갖고 “오늘 논의과정에서 스스로 (문 후보 지지를) 담보할 데이터를 갖고 오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으로부터 성의잇는 답변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측이 ‘공론조사’ 수정안을 제시해지만 문 후보측에서 거절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 협상을 속개할때 안 후보측에서 공론조사를 다시 들고 나왔다”며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시점에서 ‘공론조사’를 제안하면서 ‘+α’ 안이 살아있는 것처럼 한 점은 심히 유감”이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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