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내년 상반기 도심 지역에 기가 와이파이 AP설치 예정..와이파이망에서도 빠른 속도 구현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135분 분량의 영화 한편을 내려받는 데 걸린 시간은 6분. 버튼을 누르고 차 한잔 마실 틈도 없이 다운로드가 끝났다. 일반 와이파이보다 3배 더 빠르다는 '기가 와이파이'를 경험한 곳은 SK텔레콤 T월드 카페 종각점 내 '기가 와이파이 체험존'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도심 지역부터 상용화되는 기가 와이파이를 앞서 써봤더니 생각보다 빠른 속도에 기대감이 높아졌다.
19일 방문한 종각점 기가 와이파이 체험존에는 기가 와이파이를 직접 이용해보려는 젊은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대구에서 올라온 김모(31)씨는 "유선 인터넷이 아닌 무선 인터넷 속도가 이 정도면 무척 빠른 편이라 깜짝 놀랐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실제로 속도를 테스트해보니 그의 말이 허풍은 아니었다.
기가 와이파이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정한 무선랜 표준인 802.11ac 기술을 활용해 최대 전송속도 1.3Gbps를 제공한다. 체험 노트북에 깔려 있는 속도측정 프로그램을 가동시켜 다운로드 속도를 측정하자 평균 297.33Mbps(최고 302.44Mbps), 업로드 속도는 평균 301.38Mbps(최고 419.43Mbps)가 나왔다. 기존 와이파이보다 2~3배 빠른 속도다.
SK텔레콤을 비롯해 KT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 트래픽이 많이 몰리는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와이파이 존에 기가 와이파이 AP를 설치할 계획이다. KT는 연구소 내 기가 와이파이 테스트 베드를 구축한 상태로 조만간 외부 체험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기가 와이파이 모듈이 탑재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이 출시되면 많은 사용자들이 빠른 무선 데이터 전송 속도를 체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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