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남중국해 분쟁사태 해결 시도 무산
19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평화 궁전에서 열린 아세안(ASEAN)+3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강화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각국간 협력을 더욱 확대키로 하는 한편 식량안보를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원 총리는 당사국들 간의 개별 접촉을 강조하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아세안 차원의 대응 움직임에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 지난 2002년 아세안과 체결한 ‘남중국해 각방선언’에 영유권 분쟁을 국제문제로 비화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원칙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국의 입장 선회가 없는 한 아세안의 사태해결 시도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반면 중국과 영토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과 필리핀은 공조해 중국을 압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동중국해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일본이 남중국해 분쟁에까지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이날 오후 프놈펜에 도착한 가운데 미국도 영토분쟁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알려져 중국과 어떤 식으로든 마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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