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 장인들 서로 공예 비법 배운다

종로구, 프랑스 공예작가가 한 달 동안 북촌의 한옥에 머무르며 북촌의전통공예작가와 함께 작업하면서 서로 보유한 노하우를 소개하고 공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프랑스 공예작가가 지난 15일부터 한 달 동안 북촌에서 머무르며 북촌 공방 장인과 함께 협업 등으로 진행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우수공예 선진국가인 프랑스와 국제교류를 통해 세계인 요구에 맞는 전통공예 상품 개발 초석을 마련, 북촌지역의 공예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교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체류작가와 일대일 도제식(徒弟式) 멘토장인을 매칭해 진행된다.

프랑스공예협회(Ateliers d'Art de France) 소속 작가 2명이 북촌의 한옥체험살이 한옥에 체류하며, 북촌의 멘토장인과 함께 작업하면서 상대국의 공예적 특성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북촌 전통공예체험관

멘토장인으로는 북촌에서 전통공예 공방을 운영하는 장인들의 사전신청을 받아 천연염색, 매듭 홍루까 씨와 한지공예 심화숙 씨가 선정됐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체류기간 동안 제작한 성과물을 토대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교류 프로그램이 한국과 프랑스의 지속적인 협력의 발판이 되며 더 나아가 산업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북촌지역은 지난해에 지역공예마을 육성 시범프로젝트의 공예마을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그 지역을 대표하면서 기존 관광기념품과 차별화할 수 있는 공예 브랜드 ‘경공방 북촌’을 지난 9월 개발했다.

또 종로구는 지난 13일 공방이 밀집돼 있는 북촌에 전통공예 컨텐츠를 한 눈에 보고 즐길 수 있는 ‘북촌 전통공예체험관’을 개관, 관광객들이 사전예약 없이 현장에서 직접 공예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