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펀드, 수익률 회복해도 해외펀드는 불안
1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19개에 이르는 인도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92%로 신흥아시아 펀드 등과 함께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중이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인 7.82%의 두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3개월, 6개월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 약진하자 각 운용사들은 서서히 부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지난 9월5일 1만7250포인트에서 지난달 5일 1만9137포인트까지 훌쩍 뛰면서 펀드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별펀드로는 설정액 602억원 규모의 'KB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A'의 올해 수익률이 21.31%로 탁월한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 9월 기준 인도 대형 IT서비스 업체인 인포시스, HDFC 은행 등 금융·IT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뒤를 이어 '신한BNPP봉쥬르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 1)'과 '산은India증권투자신탁 1[주식]A' 펀드도 각각 17.78%, 16.26%의 수익률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채권 등의 투자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자산배분펀드에는 돈이 몰리고 있다. '유진챔피언공모주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에는 올해 968억원이 유입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NH-CA프리미엄위험관리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모)'와 '미래에셋FlexibleKorea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혼합-재간접형)' 펀드도 각각 75억원, 54억원의 자금이 들어와 선방했다. 업계 첫 자산배분형 펀드인 '슈로더 아시안 에셋 인컴 펀드'는 9월 판매를 시작한 이후 두달만에 개인투자자 자금유입 금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자산배분펀드중에서는 'NH-CA 1.5배레버리지10%리밸런싱분할매수증권자투자신탁 2[주식혼합-파생형]ClassA'이 올 수익률 10.81%로 가장 성과가 좋았고, 해외자산배분펀드 가운데는 '미래에셋FlexibleEmerging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재간접형)종류C-s'이 13.45%의 수익률로 우수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과거 해외펀드 수익률에 실망한 투자자들은 해외펀드 수익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주식형을 선호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중수익·중위험 상품인 자산배분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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