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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성장률 발표..'충격'에 빠진 네덜란드

최종수정 2012.11.16 10:44 기사입력 2012.11.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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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의 강소국 네덜란드가 충격에 빠졌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3·4분기 '경제 성적표' 결과에서 네덜란드의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유로존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1% 감소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0.2%씩(유로화 사용 17개국)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그러나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했던 네덜란드는 3·4분기 성장률이 -1.1%를 나타내며 그리스 (-7.2%)와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경기부진이 가시화되면서 정치갈등으로 까지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의 주택시장과 건설경기의 부진이 뚜렷해지면서 3·4분기 건설업 성장이 -8%로 후퇴했다. 가계소비도 1.8% 감소하면서 6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전문가들은 네덜란드의 민간소비가 주변국인 독일과 벨기에에 비해 크게 위축됐으며 이는 금융위기 직전 버블을 경험한 주택시장이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구성된 네덜란드의 새로운 연립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증세정책과 복지예산 삭감이 국민들의 불안을 증폭시키면서 정치 불안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마르크 뤼테 총리가 이끄는 자유민주당과 제1야당인 노동당은 지난달 극적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하는데 합의했다. 두 당은 향후 4년동안 160억유로(약 22조원)의 예산감축을 목표로 세개개편 등 광범위한 개혁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경기가 위축되고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네덜란드의 최대 노동조합 대표가 로데빅 아셔 노동장관을 만나 정부의 노동정책이 실행될 경우 경제가 뒷걸음질 치고 실업률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네덜란드가 지금처럼 가다가는 재정적자를 GDP대비 3%까지 낮추기로 한 EU의 규정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에밀레 뢰머 사회당 당수는 "네덜란드 정부는 유로존 위기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며 "단순한 부채삭감이 아닌,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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