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영화에서 일어날 법 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배우 하정우가 자신을 친 뺑소니 운전자를 직접 쫓아가 잡은 뒤 경찰서까지 인계했다. 영화 '추격자'와 '황해'에서 추격을 당했던 하정우. 일상에선 그가 반대로 추격자가 돼 뺑소니 운전자를 잡았다.
그는 이어 "하정우는 이때 경미한 찰과상을 입었다. 하지만 자신을 친 김 씨가 그대로 차를 몰고 도주하자 하정우는 200m 가량을 추격한 끝에 차량을 제압, 경찰에 김 씨를 인계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속사 관계자는 "영화 제작사와 집이 가깝다 보니 도보로 이동 중에 예상치 못한 사고였다. 차량에 치인 뒤 운전자의 행동이 이상해서 추격한 것이다. 하정우가 '신사동에서 30년 동안 살았는데 도망가봤자 어디가겠냐'는 생각에 쫓았다고 하더라. 그는 또 '괘씸해서 쫓았다'고 내게 말했다. 하정우는 김 씨를 붙잡고 강남경찰서 교통조사계에서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액땜한 것 같다.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아서 스케줄에는 지장없다"고 덧붙였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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