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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 제라드에 "리버풀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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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 제라드에 "리버풀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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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대표팀에서의 맞대결을 앞둔 기 싸움이었다. 스웨덴 대표팀 간판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재르맹, 이하 PSG)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에게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물론 제라드도 기세 좋게 그의 말을 맞받아쳤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과거 아약스, 유벤투스, 인터 밀란, 바르셀로나, AC밀란 등 유수의 유럽 명문 클럽을 거친 공격수. 지난여름에는 PSG로 이적, 프랑스 리그앙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반면 제라드는 리버풀의 대표적 '원클럽맨'이다. 지난 1월 리버풀과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기도 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 참가 중이다.

아울러 제라드는 15일 새벽 4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새벽 스톡홀롬에서 열리는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선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한다. 잉글랜드 선수로선 6번째 업적이다.

평가전을 하루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제라드에게 "제라드는 환상적인 선수"라며 "리버풀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며, 팀을 이끌고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라드가 리버풀을 떠나는 것을 고려해보길 권했다. 그는 "물론 리버풀은 빅클럽"이라고 전제한 뒤 "제라드를 더 큰 국제무대에서 보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리버풀이 세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점을 꼬집은 얘기다.

그는 "잉글랜드에게도 좋은 일"이라며 "누군가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위대한 선수는 어떤 나라에서도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라며 제라드가 어떤 리그 어떤 클럽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뽐낼 것이라 말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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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제라드는 "난 즐라탄을 정말 좋아한다"라면서도 "그의 조언을 받아들이진 않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난 지금도 다섯 차례 유럽 챔피언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한 팀에서 뛰고 있다"라며 "리버풀에서 뛰는 것에 만족하지만 그의 의견은 고맙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잉글랜드는 스웨덴 원정에서 1965년 평가전 승리(2-1) 이후 1무 3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스웨덴도 지난여름 유로 2012 조별리그에서의 2-3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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