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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朴 '정치쇄신기구' 제안에 "한 입으로 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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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은 13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측의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제안에 대해 "구태 정치를 일삼으면서 한 입으로 두 말을 하는 것이냐"며 비판했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공평동 캠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 후보 측에서 모처럼 좋은 말을 했는데 좀 뜬금없더라"면서 "진정성 있게 정치를 쇄신하려 한다면 스스로 바뀌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박 후보 측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 측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여론조사 기관에 돈을 풀었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박 후보 측에서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 본부장은 권 실장을 겨냥해 "박 후보 측에서 공식 직함을 가진 분이 1970년대식 공작 정치를 하고 있다"며 "정치를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본부장은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는 국민들이 보시기에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면 좋겠지만, 새누리당이 헌 정치에 대해 반성하고 새 정치를 들고 나오는 게 우선"이라며 "그러면 우리는 바로 협의기구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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