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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비둘기 부대 존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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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최첨단 통신 시대에도 비둘기, 정확히 말해 전서구(傳書鳩)가 필요할까.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의 장 피에르 드쿨 의원은 국방부가 핵심 전력 가운데 하나인 '비둘기 편대'를 홀대하고 있다고 비판한 반면 국방부는 비둘기가 현대 전력에서 별 의미 없다며 대립하고 있다.
드쿨 의원은 원자력잠수함, 탄도미사일, 스파이위성만큼 비둘기 부대도 현대전에서 여전히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고대부터 전장에서 전령 역을 맡아온 비둘기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만 해도 군의 핵심 통신 수단이었다. 그러나 전후 전보와 무선 통신이 발달해 사실상 군에서 용도폐기된 상태다.

프랑스는 유럽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현재 150여마리로 구성된 비둘기 연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파리 서부 몽발레리엥 숲에서 국방부의 무관심 속에 훈련조차 못받고 있다.
"비둘기를 홀대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강조하는 드쿨 의원은 핵폭탄이 터지거나 폭풍ㆍ전쟁 같은 위기상황에서 첨단 통신 수단이 무용지물로 전락할 수 있으니 이에 대비해 비둘기 부대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둘기가 여전히 유용한 통신수단임은 시리아에서 입증됐다. 유혈사태로 악명이 자자한 바사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무선 통신 아닌 비둘기를 이용해 외부와 소통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군 요원 1100명이 전서구 5만마리를 관리하며 유사시 군 전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민간 분야에서도 비둘기가 활용되곤 한다. 노르망디 지방의 한 병원은 1992년까지 혈액을 혈액검사실로 급히 보내야 할 때 비둘기에 의존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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