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부터 내달 30일까지 … 신청사, 시립미술관 등 23개소서 개최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소가 밭은 가는 1970년대 압구정동 풍경, 지금은 고가도로가 들어선 청계천 일대 옛 판자촌의 모습. 30여년 전 정겨운 북촌 골목길 정경.
전국의 시민들과 네티즌들이 간직한 서울의 옛 모습과 기억 500여점이 액자 속에 담겨 선보인다.
올해로 3번 째를 맞는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은 물론 전국 네티즌들이 간직한 서울의 모습을 발굴, 전시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천 개의 마을, 천 개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21명의 사진작가가 보유한 사진도 전시될 예정이다. 한정식, 임인식, 홍순태, 전몽각 등의 작가는 카메라에 담은 소박하면서도 정겨웠던 서울의 일상을 소개한다.
특히 시민들이 응모한 3000여장의 사진 중 500장을 엄선해 시민들이 기억하는 서울의 역사도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과 전문가의 만남을 비롯해 강좌, 워크숍, 세미나 등 시민참여 행사도 이어진다.
축제기간 매주 금요일과 주말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세마홀에선 '사진 인문학: 기억담론과 아카이브', '쉽게 배우는 사진의 기술' 등 전문가 강연이 개최된다.
아울러 국립현대미술관과 한미사진미술관 등 서울지역 20여곳 미술관과 갤러리에서도 '사진의 달' 전시회가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참가 미술관과 갤러리를 오가는 투어버스가 오전, 오후 1대 씩 운영되는 한편 서울소재 6개 대학 사진 동아리도 문학의 집 서울에서 연합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2012 서울사진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고,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 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이에 대해 한문철 서울시 문화관광다지안본부장은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기록하고 간직해 온 서울의 역사를 시민참여형 축제로 구성했다"며 "미처 공개되지 않았던 추억의 모습들이 발굴돼 서울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2012 서울사진축제 홈페이지(www.seoulphoto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고, 전화문의는 120 다산콜센터나 서울사진축제 사무국 ☎ 070-8240-9902로 하면 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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