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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모범생 국가들도 인력감축 회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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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북유럽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유럽 재정위기의 '무풍지대'였던 북유럽에 위기가 전염되고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스웨덴의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이 7일(현지시간) 국내 고용인원의 9%에 해당하는 1550명 감원을 발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3분기 세전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급감하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독일 시사주간지 디차이트는 이날 독일 코메르츠은행이 비용절감을 위해 5000~6000명에 달하는 인력감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3ㆍ4분기 세전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 급감하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얼마전 스위스의 투자은행 UBS도 만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해 금융가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감원이 금융업만의 일은 아니다. 덴마크의 풍력발전기 업체 베스타스도 이날 3000명 감원을 발표했다. 스웨덴의 공구업체 허스큐바나는 직원 600명을 해고할 예정이다. 독일의 철강업체 클뢰크너도 직원의 16%를 감축한다.

북미기업들도 탈유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의 항공기 및 열차제조업체 봄바르디어는 독일 아헨에 있는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포드는 벨기에 인력 수천명을 해고할 계획이며 미국 위생제지 제조업체 킴벌리크라크도 유럽 내 수익성이 낮은 사업들을 구조조정할 예정이다.
경제위기의 모범생이었던 북유럽 국가에서 감원이 이어지는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실업률이 사상 최대로 치솟는 등 수요 둔화 여파를 북유럽도 피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토브욘 이삭슨 노디어 은행 수석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해 (유럽의)수출산업이 매우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며 "스웨덴의 실업률이 곧 8%를 넘어 8.5%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컨설팅업체 스피로 소버린 스트래터지의 니콜라스 사피로 사장은 “전반적인 침체인 것이 확실하고 EU안의 어느 나라도 경기 둔화를 피할 수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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