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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내년 유로존 성장률, 0.1%에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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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성장률 전망을 크게 하향 조정했다. 내년 유로존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간신히 모면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0.3%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내년 0.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내놓았던 전망치 올해 0.0%, 내년 1.0%에서 크게 하향된 것이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성장률 전망도 기존 1.7%에서 0.8%로 하향 조정했고 EU 27개국의 내년 전체 성장률 평균도 1.3%에서 0.4%로 내렸다.

단 2014년에는 유로존 위기에 따른 각국별 구조조정이 결실을 맺으면서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1.4%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집행위는 “올해 상반기 유럽 부채위기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유로존의 장기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고조됐으며 이는 금융권의 유동성 압박과 실물경제 활동 전반에 관한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졌다”면서 “이것이 올해 실망스러운 성장률을 보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3년에도 전세계 시장수요 회복과 수출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우며 유럽 내수시장 수요 역시 높은 실업률과 가계소비 위축, 각국별 긴축정책에 따른 높은 세금 등으로 인해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유로존의 전체 재정적자 규모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3.3%로 지난해 4.1%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2013년에는 2.6%, 2014년에는 2.5%선까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았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은 지금 험난한 거시경제적 재조정 과정을 겪고 있으며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너무나 높은 수준인 실업률을 떨어뜨리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세를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건실한 재정정책과 구조조정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유로존 부채위기국 중 이탈리아가 유일하게 GDP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EU의 올해 목표치에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오 몬티 총리 내각의 고강도 긴축정책에 힘입어 이탈리아는 올해 재정적자를 GDP의 2.9%까지 줄이고 2013·2014년에는 2.1%까지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몬티 내각이 약속한 올해 2.6%, 내년 1.8% 목표치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남유럽 국가들 중에서는 가장 선전한 것이다.

이탈리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3%를 기록하고 내년 0.5% 성장을 회복한 뒤 2013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집행위는 예상했다. 이 역시 이탈리아 정부의 예상치인 올해 2.4% 감소, 내년 0.2% 증가보다 양호한 전망이다.

반면 스페인의 재정적자는 올해 GDP의 8%, 내년 6%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았다. 스페인 경제는 2013년에도 정부 예상치 -0.5%보다 악화된 -1.4%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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