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에 올인' 대학4학년, 일주일에 1.7일 등교
대학4학년, 졸업학기 이수학점 평균 5.7점에 불과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대학 4학년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학자금 대출로 등록금을 납부했으나 일주일에 이틀도 채 학교를 나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도 취업준비에 바빠 학과 수업을 소홀히 하는 것이다. 졸업학기 이수학점도 평균 5.7점에 불과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성호 의원(새누리당)이 서울시내 대학생 927명을 대상으로 한 '대학생 취업준비 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 4학년(217명)의 53.9%가 학자금 대출을 통해 등록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수강학점은 5.7점이고 일주일에 1.7일 학교를 나갔다.
이중 45.2%인 98명은 취업 등을 이유로 '졸업을 연기한 채 5학년에 등록하겠다'고 답했다. 또 81.6%인 178명은 조기취업시 학교에 나오지 않고 회사에 출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기 취업과 관련해서는 전체 1~4학년 77.6%(719명)가 선배 및 동료가 조기 취업시 출석일수가 모자랐음에도 적정수준의 학점을 받았다고 답했다. 51.2%(475명)는 조기취업시 출석일수가 모자라도 학점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박성호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20개 대학 중 취업계 제출 등 조기취업을 인정해주거나, 조기취업자수를 관리하고 있는 대학은 포항공대, 전북대, 경상대, 한국해양대, 장로회신학대 등 단 5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대학은 조기취업자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었다.
대학생들의 희망연봉은 '3000만원 이상'이 전체 61.8%를 차지했으며, '4000만원 이상'도 23.5%를 기록했다. 대학 4학년의 경우는 49.3%가 '4000만원 이상'이라 답해 1~3학년 학생보다 희망연봉이 높았다.
대학진학의 이유를 물어보자, 46.1%가 '더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라고 답했다. 28.6%는 '부모님이 원해서 혹은 남들이 가니까'라고 답했다. 단 21.6%만이 전공공부를 위해 진학했다고 밝혔다.
박성호 의원은 "대학이 점차 취업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면서 더 이상 학교공부는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심지어 마지막 한학기의 등록금은 학위를 받기 위한 납부금 형식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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