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行 이유일…쌍용차 브라질 해법찾기
"CKD 공장 확보 차"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이 최근 현대자동차, 도요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차 메이커들의 '격전지'로 떠오른 브라질을 찾는다. 올 들어 공업세 인상 등으로 브라질 수출물량이 10분의 1 이하로 급감하자, 현지에서 직접 해법 찾기에 나서는 것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달 중순 께 9~10일 일정으로 최종식 부사장과 함께 남미 출장을 다녀올 예정이다. 이동일정을 제외하고 머무르는 기간은 5일 가량. 브라질 상파울루 외에도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을 방문해 현지 영업전략을 점검하는 빠듯한 일정이다.
이 사장은 이번 출장에서 CKD 공장 확보를 위한 방안을 검토한다. 브라질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시장 확보를 위해 CKD 공장 확보가 필수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 사장은 "브라질 공업세 인상 등으로 현지에서 쌍용차의 가격경쟁력이 매우 나빠졌다"며 "CKD(반조립부품수출)로 수출할 수 있는 공장을 보러 간다"고 말했다.
지난해 쌍용차의 브라질 수출물량은 7069대로 중남미국가 중 2위였으나, 올 들어 10월까지 누계 물량은 불과 452대에 그쳤다. 공업세 인상 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그대로 판매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최 부사장은 "브라질 판매실적이 뚝 떨어져, 직접 둘러본 후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생각했다"며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브라질에 대리점 규모의 공장을 갖고 있으나, 상파울루에서 거리가 멀어 물류비용이 더 드는 단점이 있다.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쌍용차는 현지에서 딜러 대리점 등을 통해 카이런, 코란도 스포츠(수출명 액티언 스포츠) 등을 판매 중이다. 법인이나 사무소 등은 없다. 지난해 쌍용차의 중남미지역 주요 수출국가는 칠레(7906대), 브라질, 콜롬비아(2754대), 페루(866대) 등이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계 판매량은 칠레(6325대), 콜롬비아(1953대), 페루(1089대), 브라질 순이다.
특히 브라질은 인구 2억5000만명의 세계 5위 자동차 시장으로 최근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진출 및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현대차가 최근 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BMW도 현지에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폭스바겐 등은 투자액을 대폭 늘렸다. 2014년 월드컵, 2016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성장 잠재력도 높아, 오는 2017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브라질에 대한 투자규모는 500억~600억헤알(한화 27조5000억~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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