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3분기 순익이 20%가량 급감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한 데다 웅진그룹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개시되면서 3000억 원을 넘는 대손비용이 발생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ㆍ하나ㆍKBㆍ신한 등 4대 금융지주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약 1조63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9천740억원)보다 17.3%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예상보다 괜찮은 실적을 발표한 곳은 우리금융으로, 5039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4% 늘었다.


대규모 충당금이 환입돼 대손비용이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 웅진그룹 관련 충당금은 1150억원에 달했지만 조선, 건설 관련 충당금이 환입됐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자산건전성 우려는 4분기에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3분기 순익이 2339억원으로 13.9% 늘었다. 그러나 증권업계 예상치가 2600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예상치를 훨씬 밑돌았다.


백운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의 올해 예상 ROE는 6.6%로 전북은행을 제외하면 상장은행 중 가장 저평가 돼 있다"며 "앞으로 외환은행 인수로 낮은 ROE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는지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분의 1 줄었다.


신한지주의 순익은 31.1% 감소한 4850억원을, KB금융의 경우 29.2% 줄어든 4101억원을 기록한 것. 이들 역시 예상치보다 큰 NIM 하락 폭 등 앞으로의 전망도 좋지만은 않다.


금융지주의 실적이 급감한 데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NIM 하락, 예대금리차 축소, 대손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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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4분기 실적도 크게 나아지지는 못할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4분기에도 충당금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내년도에도 크게 나아지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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