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기계식 터널공사 대중화.. 해외시장 진출 기대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내 연구진이 세계에서 7번째로 자동 터널굴착 장비의 하나인 기계식 터널 굴착장비(TBM) 핵심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은 지난 1일 경기도 이천에서 국가 건설교통기술연구개발사업의 성과로 개발된 TBM 핵심기술 '커터헤드'를 선보이는 성과발표회와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연회에는 이재붕 한국건설기술평가원장, 이화순 국토해양부 국장, 우효섭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배규진 TBM터널연구단장은 "국산 커터헤드를 장착한 쉴드TBM을 통해 국내 건설기업도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TBM터널의 핵심기술을 확보한 것은 물론 쉴드터널 공사비의 10% 이상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은 대규모 TBM터널 사업에 국내 기업이 뛰어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TBM공법을 사용하면 기존 발파공사에 비해 안전하고 소음이 적어 유럽에서는 도심지 교통터널 공사 약 80%에 이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반면 국내 터널공사의 경우 경제성 등의 문제로 TBM공법을 사용하는 공사는 1%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 TBM 관련 기술수준은 선진국 대비 60~70% 이하로 평가됐다.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