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채, '자본' 인정 여부 곧 결정
2일 업계에 따르면 회계기준원은 금융당국 관계자 및 전문가와 함께 10여명이 회의를 열어 영구채에 대한 회계처리 기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영구채 관련 논란이 커지면서 금융위원회가 회계처리상 자본 인정 여부를 명확히 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외감법상 영구채 회계처리문제 등의 해석 기준은 한국회계기준원에 있다.
전문가들은 발행사 측이 콜옵션(발행사가 정해진 조건에 빌린 돈을 되갚은 것)을 보유하고 있고, 최초 발행금리가 3.3%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5년 만기 회사채와 다를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기업평가는 회계기준과는 별도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이 영구채를 부채로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구채는 자본을 조달하면서 부채비율을 크게 낮출 수 있어,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에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으로 각광받았다. 실제로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어 대한항공,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이 현재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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