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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바로알기①경봉]분기별 영업익 역성장 '속빈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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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 열풍에 7월부터 급등

개미들의 무분별한 테마주 폭탄돌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말이 좋아 '테마주 전성시대'지 최근 정치인, 정책 테마주의 거품이 속속 터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흘리는 피눈물이 주식시장을 흥건히 적시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개인투자자들이 최소한 테마기업들의 실적만이라도 정확히 확인해 보고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테마주 바로알기' 시리즈를 연재한다.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경제민주화주 BF랩스 이 경영진 지분 매도에 이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속 빈 강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봉은 경제민주화 대표 테마주로 꼽히며 7월부터 급등했지만 9월 중순부터 경영진 지분 매각으로 빠르게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봉 임원인 권기대 씨와 김대휘씨는 각각 6만8760주, 10만주를 매도했다. 이들이 손에 쥔 매각대금은 10억원 규모다. 평균매각단가는 6272원, 6633원, 6964원으로 주가가 급등하기 직전인 6월말 종가(2880원) 대비 2배 이상 이득을 봤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양남문 최대주주가 70만주를 6750원에 매도해 47억원을 확보했다. 테마 따라 추종매수했던 개미들은 경영진 지분 매각에 주가가 추락하면서 큰 손해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근본적인 문제는 경봉의 실적이다. 경봉은 지난 25일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6억6000만원, 1억2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1.3%,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로 보면 우수하지만 분기로 살펴보면 매출은 0.7% 소폭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7.7% 줄었다. 지난 2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5억8866만원과 2억4077만원으로 전분기대비 19% 증가하고 72% 급감했다. 경제민주화 열풍 속 수주가 증가했다고 알린 것과 달리 영업이익이 역성장한 것.

실제 지난 1년간 경봉의 단일판매ㆍ공급계약 공시 17건 중 10건, 175억원 규모에 달하는 수주계약이 경제민주화 열풍이 분 지난 6월 이후 이뤄졌다. 공시가 나올 때마다 주가도 들썩였지만 실적을 보니 영업이익은 오히려 분기별로 감소해 '속빈 강정'이었던 셈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책 수혜주라고 해도 실제 실적이 발생하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테마주가 급등락하고 있어 자칫 추격매수했다간 떨어지는 칼날을 잡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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