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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총책 아이브, 애플 2인자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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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CEO 체제 확고해져

조너선 아이브 애플 디자인총괄부사장

조너선 아이브 애플 디자인총괄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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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애플이 최근 경영진 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세계 정보기술(IT)업계의 시선이 애플의 디자인 총책임자 조너선 아이브 부사장에게 쏠리고 있다.

뛰어난 제품디자인으로 세계 IT시장 트렌드를 이끈 그가 사퇴한 스캇 포스톨 부사장이 맡았던 사용자 인터페이스 업무까지 맡으면서 명실공히 애플의 2인자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고(故)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의 강력한 카리스마로 순항했던 애플은 팀 쿡 CEO 체제 취임 이후 쿡 CEO를 필두로 차기제품 개발·마케팅 책임자 필 쉴러, 디자인 총괄 조너선 아이브, 운영체제 등 소프트웨어 개발 총책 스콧 포스톨의 3인 집단경영 체제로 가동돼 왔다.

그러나 애플은 지난 29일 핵심임원진인 포스톨과 존 브로윗 리테일담당 수석부사장 두 명의 퇴사를 발표해 업계를 술렁이게 했다. 특히 잡스와 가장 가까운 인물로 평가받았던 포스톨의 사임은 충격이었다. 새 운영체제 ‘iOS6’가 출시 이후 온갖 결함 문제를 일으키고 야심차게 선보인 ‘애플 지도’도 부실한 기능으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관측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스톨 부사장이 지도 서비스 오류에 대한 공식 사과문에 서명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미 경제 격주간지 포천은 관계자를 인용해 “포스톨과 아이브가 워낙 사이가 좋지 않아 두 사람이 함께 회의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 IT매체들은 애플 내부 엔지니어들이 포스톨과 함께 일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으며 오히려 그의 경질을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3두마차’ 체제가 무너지면서 아이브는 더욱 확고한 위치에 올라섰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아이브 부사장이 지금 맡고 있는 산업디자인 총괄 업무에 더해 애플 제품 전반의 휴먼인터페이스 방향까지 관장하게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그가 사실상 모든 제품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디자인까지 맡게 됐음을 의미한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바야흐로 진정한 조니 아이브의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IT업계 애널리스트들도 아이브의 부상은 팀 쿡 CEO 체제가 더욱 공고해짐을 의미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투자은행 파이퍼재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전격 인사발표는 놀라웠지만 결국 투자자들은 애플의 미래에 대해 안심하게 됐다”면서 “가장 중요한 임원인 아이브가 더 오래 애플과 함께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로버트 W. 베어드의 윌리엄 파워 애널리스트는 “포스털의 사임은 충격적이었지만 이는 쿡 CEO의 영향력이 그만큼 확대됐음을 뜻한다”면서 “쿡의 옆에는 여전히 아이브 같은 핵심 임원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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