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국립공원이 달라진다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앞으로 국립공원이 산악형, 사적형, 지질공원 등 자연자원 종류에 따라 세분화된다. 해상과 해안공원에는 달라진 여가패턴을 반영해 스노클링이나 요트 등 해양관광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고, 국립공원 탐방로를 5단계로 나눠 관리 방식을 달리 할 예정이다. 공원 일정지역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환경부는 29일 제 99차 국립공원위원회를 개최하고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추진하는 '제2차 자연공원 기본계획안'을 심의 확정했다.
2차 기본계획의 정책목표는 '핵심생태가치를 높이고 자연공원에 가치를 부여, 지역사회에 새로운 발전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됐던 1차 계획의 관리 목적이 생태계 보전에 한정됐던 것과 달리 2차 계획에서는 생태계 보전을 중심으로 사회경제적 가치를 고려한다. 정책고객 역시 탐방객과 지역주민을 모두 포괄하기로 했다. 적극적인 복원·복구 개념으로 보전개념을 확대하고 독립된 '섬'으로서의 국립공원이 아니라 보호지역간 생태네트워크를 활성화한다.
환경부는 통합자연자원조사와 생태자원지도 작성을 추진하고 특별보호구역을 3.5%에서 5%로 확대할 계획이다. 단절된 생태축과 훼손지 복구, 멸종위기종 증식·복원 등의 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공원 유형은 도시근교형, 산악형, 사적형, 지질공원 등으로 세분화되고 이에 따라 관리기준이 개발된다. 국립공원 지킴이 등 지역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자리를 찾고 특산물 판매, 주민자원사업 확대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공원 내외부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도 계획의 일부다.
쾌적한 공원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금주 정책도 도입될 전망이다. 공원 내 주민거주지역을 제외한 일정지역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겠다는 것. 금주 정책은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2013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흡연은 2013년부터 과태료가 부과되며, 이밖에도 샛길출입이나 쓰레기 투기 등 불법행위를 상시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성한다.
또한 탐방객이 몰리면서 발생한 훼손 정도 등을 정량화해 탐방로별로 5단계 스트레스 지수를 개발한다. 지수에 따라 탐방예약제나 선택적 입장료 징수, 자연휴식년제 도입 등 적극적 관리수단이 도입된다. 현재 국립공원 총 탐방로 488개소 중 22%가 훼손됐고 샛길이 연장된 것도 610개소라는 설명이다.
경사나 거리, 소요시간 등 난이도별로 탐방로에 등급을 매기는 '탐방로등급제'는 2013년 말까지 모든 탐방로를 대상으로 확대된다. 탐방객이 신체 여건이나 능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해상이나 해안공원에는 스노클링, 요트, 갯벌체험 등 해양생태관광과 체험활동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한국의 1인당 공원면적(132㎡/인)은 일본·독일·영국·이태리 등 주요 선진국(평균 176㎡/인)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자연공원을 지속적으로 확대(2022년까지 159㎡/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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