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당대회 이전 재판은 어려울 듯
이에 앞서 신화통신은 26일 보시라이가 전국인민대표자회의(전인대) 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전했다. 전인대 대표는 면소권(免訴權)을 가져 재판에 회부될 수 없지만, 보시라이는 더 이상 전인대 대표 자격을 누릴 수 없게 됨에 따라 법적 처벌을 면할 수 없게 됐다.
보시라이는 한때 중국 공산당의 떠오르는 유망주로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진입이 유력시됐으나, 부하였던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그와의 갈등으로 미국 대사관으로 망명을 시도한 사건을 계기로 몰락했다. 왕리쥔 사건을 계기로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과거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했고 보시라이는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방해한 사실들이 알려졌으며, 이어 그가 그동안 저질렀던 부정부패 및 권력남용 등도 바깥에 알려졌다.
보시라이의 사법 처벌은 당초 내달 8일 개최되는 18차 당대회 이전에 처리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후에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전했다.
지난달 신화통신은 중국 공산당 정치국이 보시라이를 뇌물수수, 권력남용, 여러 여성들과의 성추문 등을 고발했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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