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검찰청 강력부(이철희 부장검사)는 지난 5일 중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일본으로 밀수출하려던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일당 6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앞서 지난 8월 같은 경로로 필로폰 2㎏을 들여와 9월 부산항에서 일본으로 밀수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에 압수된 필로폰과 합하면 무려 싯가 246억 여원 어치다.
검찰은 압수된 필로폰의 순도가 99.5%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통 중국에서 들어오는 필로폰 순도가 70~80%인 점을 고려하면 아주 높은 순도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필로폰을 사들인 게 일본 범죄조직 야쿠자였다는 정황을 잡고 현재 추가수사를 진행 중이다.
총책 A씨가 일본 3대 야쿠자 조직인 '스미요시파' 조직원 명의의 휴대전화를 써온 점, 이 조직원과 수시로 인천을 다녀간 점 등이 야쿠자 연루설의 근거들이다. 국내에서 지난 10년 여 동안 압수된 필로폰 양 중 이번이 최대규모라는 점도 야쿠자 연루설을 뒷받침한다.
검찰은 도주한 운반책 D모씨를 뒤쫓는 한편 야쿠자 조직과의 관련성에 대해 추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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