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달들어 전날까지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는 각각 13.49%, 10.08% 하락했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 24일 장 중 6만15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이날 오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액 20조278억원, 영업이익 2조1331억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5.67%, 6.93% 증가한 수치다. 26일 실적을 발표하는 기아차의 경우 매출액 11조1421억원, 영업이익 1조1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4.33%, 22.26% 늘었을 것이라는 평가다.
임은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자동차 업종 실적은 파업기간이 길어진 기아차와 만도를 제외하고는 최근 조정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현대차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0.2%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가운데 BMW와 더불어 유일하게 10%대 영업이익률 기록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3분기 실적부진은 어느 정도 노출돼 왔던 부분"이라며 "현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3분기 이후의 실적 전망"이라고 짚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 1% 변동에 대한 현대·기아차 내년 영업이익 변동폭은 각각 1.0%, 1.4%"라며 "원화가치가 제한된 범위에서 절상되는 것은 현대·기아차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원·달러 환율하한선이 1050원 수준이라면 현대·기아차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