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이사장 "복원 준비" 밝혀
-지금은 '임시 거처' 알리는 팻말 세워놔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60~70년대 구로공단 '여공'들의 상징인 '수출의 여인상'이 방치된 지 1년만에 제 모습을 찾는다.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한 여성 근로자들의 재평가도 함께 이뤄진다.
23일 김경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수출의 여인상'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복원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로 산단공 앞마당에 방치돼 있던 여인상 앞에 팻말도 세웠다. "현 위치에 있는 수출의 여인상은 기존에 설치돼 있던 자리에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지금의 위치에 잠시 머물고 있는 것이다. 조만간 역사적 의미를 찾아 복원토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산단공은 비즈니스센터가 완공되는 2014년이 되기 전부터 여인상에 대한 재평가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산단공 관계자는 "산단공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여인상의 의미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팻말을 설치했다"며 "공사로 인해 당분간 화단 위로 옮겨졌지만, 의미있는 조형물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평가 작업은 우리 산업발전에 기여한 여성 근로자들의 노고를 재조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양질의 여성 인력들이 늘어나고 첫 여성 대통령 후보가 나오는 등 미래 산업발전에 여성들의 몫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이사장은 이같은 작업을 앞장서서 지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은 "언론의 지적을 받고 많은 반성을 했다"며 "앞으로 산단공 내ㆍ외부의 아이디어를 모아 60~70년대 여성 인력에 대한 재평가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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