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제모기 시장의 성수기인 지난 8월 치열한 전쟁 끝에 에너자이저코리아의 쉬크가 부동의 1위였던 한국피앤지의 질레트를 추월하는 역전극을 선보인 것.
18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쉬크가 지난 8월 여성 면도기 시장 전체 점유율 45.9%를 기록하며 여성 면도기 1위에 올랐다. 질레트는 44.2%로 2위, 도루코가 8%로 그 뒤를 이었다.
쉬크는 2010년 5월 인튜이션 플러스를 출시한 이후 점유율이 점차 상승하며 작년 8월을 기점으로 인튜이션 플러스가 여성용 면도기 카테고리 내 1위 제품으로 성장했다.
에너자이저코리아와 한국피앤지의 라이벌 구도는 면도기시장에서뿐만이 아니다. 건전지 부문에서도 에너자이저코리아와 한국피앤지가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
건전지 시장의 경우 에너자이저코리아의 에너자이저가 시장 점유율 54%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피앤지의 듀라셀이 15.9%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반면 남성 면도기 시장의 경우 한국피앤지의 질레트가 시장점유율 60%, 에너자이저코리아의 쉬크가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쉬크 관계자는 “쉬크와 질레트의 독주나 다름없는 면도기 시장에서 두 라이벌이 비슷한 시기에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내놓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친 덕분에 국내 면도기 시장은 3년간 평균 8.3%라는 이례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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