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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코 "국내엔 연구소, 해외엔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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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수 대표 "2020년 세계 점유율 10% 달성"

-주방용품 브랜드 '마이셰프'론칭…종합 생활용품 기업 첫 발
-이달 프라이팬과 세라믹 칼 출시 예정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향후 2년간 총력을 기울여 국내·외 공장을 추가로 지어 설비를 확충할 계획입니다. 현지화에 성공해 2020년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이룰 겁니다."
17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만난 전성수 도루코 대표는 "국내·외 공장 시설을 목표대로 확충하면 월 생산량이 기존의 두 배를 거뜬하게 넘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도루코는 재작년부터 국내·외에 걸쳐 면도날 생산 규모 확충에 나섰다. 국내의 경우 핵심기술인 날 가공이 이뤄지는 용인 공장이 내후년까지 리모델링된다. 본사 옆 건물엔 내년 5월을 목표로 기술연구소가 들어선다. 해외에선 중국과 베트남, 멕시코에 공장이 가동 중인데, 내년 5월 베트남에는 약 1만6500여m²(5000평)규모의 제2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다. 도루코의 면도기는 현재 전 세계 120개국으로 팔려나간다.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이는 매출이 전체의 70%에 달할 정도다. 도루코가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건 품질과 가격 경쟁력 덕분이었다.
도루코가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한 것은 2000년대 이후. 그동안 국내 시장을 독점했지만 1989년 수입 자유화 바람을 타고 질레트, 쉬크 등 해외 유명제품에 밀려 설 자리를 잃었다. 지난 1955년 설립 이래 오로지 내수에만 기반을 두고 R&D에 투자할 여력도 갖추지 못했다. 이 때 부터 도루코의 고민이 시작됐다. 그러다 내린 결론이 "어차피 개방된 시장이니 품질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였다.

이런 절박감으로 2007년 세계 최초로 6중날을 개발하기까지 매년 매출액의 10~20%를 R&D에 쏟아 부었다. 5년여간의 개발 끝에 탄생한 제품이 '페이스'(Pace)다. 면도기 카트리지 안에 6개의 날을 넣는 고도의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갖췄고 가격대도 해외 제품의 70% 수준까지 내렸다. 2007년 페이스 라인이 판매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 국내 매출액은 860억원. 회사 측은 연말까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 발 더 나아가 포스코와 손잡고 원재료인 칼날용 스테인리스강을 개발 중이다.

도루코는 올해 종합 생활용품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난달 말 주방용품 브랜드 '마이셰프'(mychef)를 론칭한 것. 전 대표는 "국내 리딩 브랜드가 없고 외국산이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어 주방용 칼 리딩 브랜드로서의 강점을 살리면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전달하는 '실속형 프리미엄'을 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년 전부터 생산해온 주방용 칼(레몬그레스)도 마이셰프로 브랜드명이 통일될 예정이다. 또 마이셰프 브랜드를 단 첫 제품으로 주방용 가위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프라이팬과 세라믹 칼이 대기중이다.

전 대표는 도루코를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현지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1020'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필요조건이기도 하다. 전 대표는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세계 면도기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현지화 공장이 건설돼야 한다"면서 "기술력으로 승부해 세계 1, 2위를 다투는 강소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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