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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정부-반군 50년만에 평화협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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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개발,토지개혁,마역퇴치 등 5개 핵심사안 논의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반군단체인 좌파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이 근 50년 만에 18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서 영구적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 협상을 개시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가 최근 10년 동안 평화협상을 열기는 처음이다. 한때 소속원이 1만6000명에 이르렀던 FARC는 현재 8000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측은 이날 노르웨 수도 오슬로 북부 후르달시의 한 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평화정착을 위해 ‘지역 개발’ 문제 등 5개 핵심사안을 다루기로 했으며 다음달 15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역개발문제는 콜롬비아내 소득 불평등을 해소하고 낙후된 시골 지역에 사회기반시설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부유층에 집중된 토지를 분배하는 문제와 FARC의 제도권 정치 참여 방안과 정부-반군간 적대관계청산, 마약밀매 퇴치, 내전기간 희생자 문제 처리 등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측 협상대표인 움베르토 데 라 카예 콜롬비아 전 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협상은아주 중요한 역사적 순간이자 지난 2월 시작된 탐색 협상의 2부”라면서“변화의 길에 나서기를 바란다”며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3단계조치는 무력 분쟁을 종식 시키기 위한 협정에 서명하는 것이며 이는 국민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FARC 협상대표인 이반 마르케스는 “우리는 화해의 말을 하며 왔다”면서도 “평화가 곧 무기가 조용해지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며 뼈있는 말을 날렸다. 그는 특히 “자원개발로 부를 축적한 갑부들이 콜롬비아의 석유와금, 콜탄 자원에 발톱을 찔러 넣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마르케스는 소수에 집중된 토지 소유문제도 언급하며 “땅 문제는 역사적으로 분쟁의 원인”이었다면서 “무장 저항의 원인은 처음보다 악화됐다”고 비판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FARC 등 반군이 활동해온 지난 반세기 동안 약 60만 명이 희생되고 37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내전 희생자 문제를 규명하는 방식으로는 과거 여러 나라에서 도입된 ‘진실위원회’ 설립안이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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