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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 中 떠나 동남아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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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일본 기업들이 투자 중심을 중국에서 동남아로 옮기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 2분기 일본의 동남아시아 직접투자액은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한 3800억엔을 기록했다. 3000억엔에 그친 중국을 앞선 수치다. 올해 7월~8월의 투자액도 1800억엔을 기록해 중국(1500억엔)을 앞섰다.
지난해 일본의 동남아 지역 직접투자액도 전년대비 2.4배 늘어난 1조 5000억엔을 기록했다. 1조엔을 기록한 중국을 2년 연속 웃돈 수치다.

동남아에 일본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첫째로 차이나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서다. 중국의 임금 상승과 냉각된 중일 관계가 일본 기업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완구 업체 반다이는 17년 만에 자사 공장을 중국에서 필리핀으로 옮길 계획이다. 반다이는 공장이전으로 향후 3년간 13억엔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편의점 체인 훼미리마트는 앞으로 1년간 중국 출점을 억제하고 인도네시아 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훼미리마트는 5년 내 인도네시아에서 500호 점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일 시위에 피해를 본 자동차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혼다는 270억엔을 들여 2014년 가동 예정인 공장을 인도네시아에 지을 계획이다. 혼다는 현지생산능력을 지금의 3배인 18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도요타도 169억엔을 들여 태국에 공장을 건설한다. 도요타는 공장가동으로 태국에서의 생산이 현재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가파른 성장세도 일본 기업들의 진출이 계속되는 이유다. 일본의 동남아 투자는 90년대 이미 활황을 맞이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동남아가 일본의 생산기지에 불과했다면 지금은 생산거점인 동시에 떠오르는 소비시장이다.

올해 태국의 신차 매출은 13만대로 전년보다 60%이상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도 태국과 비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세에 발 맞춰 진출 기업의 업종도 다양해지고 있다.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심으로 소매 기업 및 외식업체들의 투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조미료기업 아지노모도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에 현지 입맛에 맞는 조미료 공장을 신설했다. 식품 기업 큐피도 3월 베트남에 제조 공장을 만들었다. 도토루니치레스홀딩스는 필리핀에 진출해 2014년까지 스파게티 체인을 10호점 이상 출점할 예정이다. 다카시마야 백화점은 2016년까지 중국(150억엔)의 두 배인 350억엔을 동남아시아에 투자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동남아 각국의 내수를 기회로 삼는 기업들이 많다며 일본기업들의 동남아러시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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