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고 있는 유럽발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는 올 3분기에 23억1000만달러의 순익(주당 50센트)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6%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3억4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다소 늘었지만 시장전망치인 124억1000만달러에는 못미쳤다.
게리 파야드 코카콜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마드리드에 있는 까페들에 가보면 코카콜라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보기 어렵다"며 "마트에서 다른 저렴한 음료를 사서 집에서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성장세 역시 둔화되는 추세다. 중국에서의 코카콜라 판매량은 2%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6%)보다는 줄어들었다. 이 역시 대부분 300밀리리터 이하의 소형 음료가 차지해 매출증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북미지역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펩시콜라와의 경쟁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지난 3분기 무알콜음료 부문에서는 코카콜라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늘었지만 탄산음료 부문에서는 펩시의 선전이 앞섰다. 펩시콜라의 실적은 현지시간으로 17일 발표된다.
코카콜라는 다만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환율 자체는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7500만달러 규모의 비용절감이 예상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