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주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과 유사하게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13.5%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1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이유는 라면시장 점유율이 67.2%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최근의 주가 상승은 지난해 연말의 가격 인상, 점유율 회복이 견인했으나 앞으로는 고가품 비중 확대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설비투자 감소 등이 추가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라면 내수 매출액 중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은 2~3분기에 6.7~8.4%를 기록하며 과거 대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2013년과 2014년 고가품 비중 확대만으로도 라면 ASP가 연평균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라면 ASP가 1% 상승하면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을 반영하더라도 주당순이익(ESP)이 최소 4% 이상 개선되므로 제품 고가화로 인한 EPS 증가 효과는 연간 8~12%에 달할 것이란 말이다.
최근까지 확대됐던 신규 라인·설비 확충 등 설비투자도 축소돼 주가 향배를 결정짓는 잉여 현금흐름(FCF)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부터 향후 3년 평균 설비투자는 2006년부터 2010년 대비 15.3% 감소할 것"이라며 "FCF는 2011년 79억원에서 2012년 1128억원, 2014년에는 1376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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