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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원 초고속 매진 항공권 '미스터리'...오늘은 무료항공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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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금일 부산-나리타(도쿄) 항공권

예약을 마친 결제 페이지. 출발요금과 복귀총액 등 총 11만2400원이면 한국과 일본을 오고갈 수 있었다.

예약을 마친 결제 페이지. 출발요금과 복귀총액 등 총 11만2400원이면 한국과 일본을 오고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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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2000원짜리 인천-나리타 항공권이 판매 30여분 만에 동났다.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가 냉랭해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시작한 광클(狂+클릭 합성어) 덕분이었다.

그러나 회사측이 정확한 특판물량을 공개하지 않아 불만이 쏟아졌다. 여기저기 '그야말로 생색내기용 한정 물량만 나온 것 아니냐'는 불만이 폭주했으며 일각에서는 항공권 자체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어 에어아시아는 11일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달 28일 부산-나리타(도쿄)노선 취항을 기념해 공항이용세만 받는 무료항공권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예매는 이날 오후 11시부터 시작된다. 항공료는 0원으로 공항세 2만3000원만 지불하면 부산-나리타 구간의 편도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특가항공권은 에어아시아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여행기간은 11월 28일부터 2013년 3월 30일까지다.

지난 10일 인천-나리타(도쿄) 취항을 기념해 나온 2000원 항공권에 이어 파격 특가 항공권이 다시 한번 나오는 셈이다. 2000원짜리 항공권은 나온지 30분 만에 동났다.
기자가 지난 10일 밤 10시30분께 에어아시아 홈페이지를 접속하니 이미 과다 접속자로 인해 느려진 상태였다. 이날 오전 11시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밤 11시 인천-나리타(도쿄) 취항 기념으로 단돈 2000원짜리 항공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에어아시아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하는 등 관심도가 극에 치달았다. 여행 블로거들도 에어아시아 회원 가입 등 관련 블로그들을 쏟아냈다.

초특가 항공권을 예약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자, 에어아시아의 회원 가입 페이지가 먹통이 됐다.

초특가 항공권을 예약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자, 에어아시아의 회원 가입 페이지가 먹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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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40분께 회원가입 페이지는 다운됐다. 회원가입을 서두르지 않은 사람들은 회원 가입이 없이도 예약이 가능한지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20분 후 드디어 예약페이지가 열렸다. 말로만 듣던 2000원짜리 항공권을 실제로 예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 가격은 3만원이었다. 인천공항세 2만8000원을 추가 지불해야 했다. 그나마 유류할증료를 받지 않는 게 다행이었다.

항공권 가격은 시간대별, 날짜 별로 달라 혼선이 빚어졌다. 당초 에어아시아측은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2000원짜리 항공권만 홍보했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표는 4만4000원이 가장 저렴했다. 항공권에 추가로 승객 안전비 7600원, 수하물 20kg 운송비용 등 승객 서비스비용 3만1000만원이 추가됐다. 예약에 성공한 사람 중에는 최소 8만원(총액 11만원)에 항공권을 잡았다는 사람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30만원대까지 올라간 항공권을 구매했다.

이마저도 구매자는 행운아였다. 결제까지 빠른 속도로 넘어간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에어아시아의 홈페이지 예약은 결제 위주로 처리된다. 최종 결제 버튼을 누가 먼저 누르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특히 결제과정에서 눈에 띈 점은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밖에 결제가 안된다는 사실이었다. 횡재한 기분으로 결제 페이지까지 넘어가도 해당 카드가 없는 경우 이미 표는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갔다는 뜻이다.

이렇다 보니 실제로 표가 있긴 한 것인지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네티즌들은 약 4000장의 항공권이 풀린 것으로 추산한다.

에어아시아 관계자는 "본사에서 얼마나 2000원짜리 항공권을 풀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며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내부적으로도 항공권 예약에 성공한 이가 더러 발견되지만 한국 지사장을 비롯한 대다수의 에어아시아 직원들도 예약하기가 힘들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고 답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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