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경사 커브길 보조제동장치 사용하세요"
보조제동장치 쓰면 브레이크 열화·제동밀림 없어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가을철 단풍여행과 수학여행의 계절이지만 버스 등 추락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급경사 커브길에서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기어단수를 낮추고 보조제동장치를 사용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급경사에서는 브레이크 과열로 밀림현상이 나타나거나 차로 밖으로 튕겨나갈 위험이 높아서다.
보조제동장치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배기가스 압력을 이용하거나 전자석 등을 이용해 변속기의 회전을 감속시켜 속도를 줄이는 장치를 말한다. 차량총중량 5t초과 승합자동차와 12t초과 화물·특수자동차에는 모두 장착돼 있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경사가 급하고 굴곡이 심한 내리막길을 버스가 시속 60㎞로 내려가는 상황을 가정해 실험한 결과,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아 브레이크에 열이 발생해 성능이 떨어지고 제동 밀림현상도 발생했지만 보조제동장치를 사용했을 때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11일 밝혔다.
버스가 급커브길을 시속 60㎞에서 내려갈 때 브레이크를 1회 밟으면 브레이크 라이닝의 온도는 95℃가 되고 제동거리는 23.8m로 측정됐다. 5회 밟았을 때 온도는 194℃, 제동거리 26.5m였다. 10회째는 온도 301℃, 제동거리 33.6m였다. 브레이크를 밟을수록 열이 발생하고 제동거리도 길어졌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경사가 급하고 굴곡이 심한 내리막길을 운전할 때 평상시보다 제동거리가 늘어나 브레이크를 일찍 밟아야 하나, 브레이크 밟는 시점을 놓친 경우 제동밀림 현상이 나타나 커브길에서 차로를 유지하지 못하고 밖으로 튕겨 나갈 수 있다"며 "경사가 급한 길에서는 보조제동장치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을철 단풍여행과 수학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은 안전을 위해 전세버스를 계약하기 전 운전자가 보조제동장치 사용 방법을 숙지하고, 실제 사용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외 운전자의 경우 기어단수를 낮추고 보조제동장치를 사용하는 운전방법의 생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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