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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가방고리 보거든 도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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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철도공사, ‘임산부의 날’ 맞아 임산부들에 배포 실시

▲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0일 지하철 5~8호선 전역에서 임산부용 가방고리 배포를 시작했다. 사진은 가방에 걸려 있는 임산부용 가방고리.

▲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0일 지하철 5~8호선 전역에서 임산부용 가방고리 배포를 시작했다. 사진은 가방에 걸려 있는 임산부용 가방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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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임산부들을 위한 엠블럼 배포가 시작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방고리를 활용한 임신 사실 공유로 임산부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려는 시도다. 특히 육안으로 임신 여부의 식별이 어려운 초기 임산부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

10일 일곱 번째 ‘임산부의 날’을 맞아 서울 지하철 5~8호선 전역에서 임산부 가방고리 배포가 실시됐다.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이하 철도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엠블럼 홍보와 배포를 진행했다.
가방고리에는 ‘임산부 먼저’라는 문구와 함께 임산부를 상징하는 그림이 들어가 있다.

이번 배포를 위해 철도공사에서 마련한 가방고리는 총 4400여개다. 강남 차병원과 강동 튼튼병원의 지원을 받아 3200개의 고리가 마련됐고, 여기에 인구보건복지협회(1000개)와 합정역(200개)의 지원도 이어졌다.

철도공사는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의 협조로 별다른 예산의 투입 없이 배포를 준비할 수 있었다.

10일 5~8호선 곳곳에선 가방고리를 수령하려는 임산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철도공사의 배포 사실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배포 첫날부터 임산부들의 관심이 나타났다.
천호역에서 만난 임신 5개월차 박모 씨는 “임신 초기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면 옷차림 등으로 오해가 생기고 난감해 질 때가 종종 있었다”며 “이런 확실한 표식을 활용하면 한결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해 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씨의 가방에는 이날 강동구보건소 '임산부 배려 및 인공임신중절 예방을 위한 캠페인' 현장에서 수령한 고리가 걸려 있었다.

신당역에서 만난 또 다른 임산부 이승정(34) 씨는 가방고리 배포 사실을 알고 있지 못했다. 하지만 수령하겠다는 뜻은 분명히 표했다.

이 씨는 “남들이 봤을 때 임신한 걸 알기 어려운 상황에는 임산부 스스로도 말 못하고도 넘어가는 등 고충이 많다”면서 “집에 가는 길에 꼭 수령해야겠다”며 웃었다.

철도공사는 앞으로도 꾸준히 식별용 엠블럼 배포를 확대·시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저출산 시대를 맞아 임산부와 태아를 보호하는 동시에 사회 구성원 간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게 철도공사 측의 계획이다.

지난해 1000개의 고리로 첫 시행에 들어간 이후 올해 확보 물량을 대폭 늘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와 관련해 철도공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1000개의 고리를 이벤트 형식으로 나눠 드렸는데 이후 확대 시행을 문의해 오는 임산부들이 많았다”며 “이에 올해는 좀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해 임산부들이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엠블럼을 통해 임신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받는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가방고리 배포는 해당 물량 지급이 완료될 때까지 계속된다. 임산부들은 5~8호선 역사 내 고객상담실이나 ⓘ센터에 산모수첩을 가지고 방문하면 고리를 수령할 수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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