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미국의 구글은 시가총액만 30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잘 나가는데 국내 포털은 정치에 발목잡히며 증시에서도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시가총액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친 구글은 750달러 전후에서 움직이며 시가총액도 2500억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달러당 1100원대의 환율을 감안하면 구글의 시총은 우리 돈으로 270조원을 훌쩍 넘는다.

최근 상승으로 구글의 밸류에이션은 PER(주가수익비율) 15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구글의 추가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올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48% 늘어난 164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이익 턴어라운드가 구글 밸류에이션 재평가으 핵심적인 이유가 아니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모바일 경쟁환경이 구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모바일시장 리서치회상인 이마켓(eMarket)에 따르면 모바일 광고시장은 2011년 15억달러에서 2014년 66억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모바일 광고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과점기업"이라며 "구글의 모바일 광고 이익비중은 2011년 7.7%에서 2013년 14.6%로 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국내 포털업체들도 이같은 모바일 광고시장의 변화에 큰 폭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국은 구글의 시장을 장악하지 못한 몇 안되는 나라다. 국내 포털의 위치기반 서비스는 적어도 국내에서만큼은 구글보다 낫다.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 확대의 수혜는 국내 포털의 몫이란 얘기다.


하지만 정작 국내 포털의 최근 움직임은 구글과 반대 방향이다. 특히 다음은 9일 2.20% 하락에 이어 10일에는 5.68%나 급락했다. 신한금융투자가 8일 내년부터 다음의 모바일 사업성과가 구체화될 전망이라며 목표가 14만원을 유지했지만 전혀 약발을 받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락 원인을 국정조사에서 찾고 있다. 지난 9일 최세훈 다음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편파 뉴스편집 논란과 이재웅 다음 창업주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국회의원들의 공세를 받았다. 문방위 여당측 의원들은 이 창업주가 최근 특정 후보를 지지하면서 다음 포털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뉴스 검색어에 특정 후보가 자주 상위에 랭크되는 부분을 집중 추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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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글로벌 1등 기업은 우리나라 1년 예산에 육박할 정도로 덩치를 키우고 있는 판에 정치권이 이해득실에 따라 기업의 발목을 잡는 모습으로 비쳐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초기화면에 검색창만 단촐하게 나오는 구글과 달리 각종 뉴스들로 도배된 국내 포털의 특성상 정치적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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