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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운임 인상 그후.. 中價항공사 슬그머니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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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국내선 운임 인상전과 운임인상후 비교표(김포-제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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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폭 대한항공, 아시아나 가장 높아
'제주항공·진에어' 성수기 요금, 인상전 대한항공·아시아나 요금 앞질러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 7개 국적항공사의 국내선 운임이 모두 올랐다. 인상 결과 대형항공사와 저가항공사와의 가격 격차는 줄었다. 하지만 저가항공사(LCC)간에 가격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면서 기존 저가항공사와는 다른 '중가항공사'를 출현시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진에어의 국내선 운임 조정을 끝으로 국적 항공사의 국내선 운임 인상 릴레이가 막을 내린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와 함께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LCC의 운임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중 7개 국적항공사가 모두 취항하는 김포-제주노선의 운임을 분석한 결과 인상 폭은 항공사별로, 운임의 종류별로 각기 달랐다.

대형항공사는 최고 15% 가량 올랐으며 LCC는 대형항공사 요금의 86~72% 수준에 가격이 맞춰졌다. 대형항공사와 LCC간의 요금 간극은 인상 전 90~79%선에 맞춰진 것에 비해 다소 떨어진 수치로 분석됐다.
다만 LCC간의 요금 차이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지면서 LCC간의 요금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이에 상위 항공사는 더이상 '저가항공'이라고 불리기 보다는 '중가항공'으로 불리는 편이 적당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차이는 주중·주말요금으로 갈수록 차이가 벌어졌으며 할증·성수기 요금으로 갈수록 좁혀졌다.

주중 요금의 경우 할증 및 성수기 요금만 올린 이스타항공(5만8700원)이 가장 저렴했다. 진에어도 서울발 주중 오후 4시 이후, 제주발 주중 10시 이전 요금에 한해 5만8800원을 고수하면서 가장 저렴한 항공편을 제공했다. 가장 요금이 비싼 LCC는 6만24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가격을 올린 에어부산이었다. 에어부산의 요금은 대형항공사 대비 16% 가량 저렴했으나, 다른 LCC보다는 최고 15% 가량 더 비쌌다.

주말요금은 이스타(6만7500원), 티웨이(6만9800원)만이 6만원대 요금을 고수했다. 에어부산이 7만9000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으며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7만6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에어부산의 요금은 대형항공사 대비 83% 수준으로 가장 요금이 낮은 항공사보다는 15%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할증요금과 성수기요금의 경우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대형항공사 대비 86% 수준에 가격을 책정하면서 LCC 중 가격이 가장 높았다. 할증요금의 경우 인상 전 에어부산이 8만3700원으로 가장 고가였다. 하지만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9만3000원으로 요금을 올리면서 에어부산을 앞질렀다. 대형항공사(10만7000원) 대비로는 86%수준이다. 가장 저렴한 티웨이항공(8만5800원)의 요금은 대형항공사 대비 78%대다.

성수기 요금도 대형항공사(10만7000원) 대비 80~86% 수준에 맞춰졌다. LCC간의 간극도 가장 적었다. 성수기 요금이 가장 비싼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9만3000원에 요금을 책정하면서 대형항공사 대비 86% 수준에 가격이 맞춰졌다. 가장 저렴한 티웨이항공은 8만5800원으로 대형항공사 대비 80% 수준을 지켰다.

요금 인상폭은 대형항공사가 가장 컸다. 특히 성수기 요금의 경우 1만4100원을 올리면서 인상전 요금 대비 15%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주중과 주말요금을 각각 6800원, 8400원씩 올려 인상폭이 같았다. LCC 중 1등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양사 간의 경쟁이 심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다른 LCC에 비해서는 인상폭이 가장 높았다. 특히 성수기 요금의 경우 대형항공사의 운임 인상 전 요금인 9만2900원보다 비싸게 책정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형항공사는 8년 만에 요금을 인상한 만큼 인상폭이 높은 측면이 있다"며 "주중·주말요금을 올리지 않은 이스타항공도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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