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씨는 지난달 25일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에 위치한 '이외수문학관'에서 박 후보와 환담을 나눴다. 이 씨는 이 자리에서 박 후보에게 "오늘 화천을 찾아 주신 것은 국민 대화합에 증거일 뿐 아니라 문화예술에 관한 깊은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감사드린다"면서 "또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만들어 한글에 대한 국민들의 자부심을 더 높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최고 문화유산이기도 한 한글을 더 세계적으로 알려야 되지 않겠는가"라면서 "대선 후보가 되셨으니 이 점을 꼭 검토해주셨으면 바란다"고 말했다.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했으며 국회 문방위에서 민주당이 법안 발의와 상임위 통과를 추진 중이다.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전날 문방위 국감장에서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한글날이 공휴일 지정에서 빠진 것에 대한 우려와 재지정의 요구가 있다"면서 "공휴일 재지정을 위한 결의안을 초당적으로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연구에 의하면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할 때 문화 여가 부문과 관광여행 관련 지출로 생산 유발 효과 1조 8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8000여억원, 취업 유발 효과 1만 7000여명, 세수유발 효과 590억원 등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영자총협회는 현재도 공휴일이 선진국보다 많아 추가로 공휴일을 늘리자는 것은 우리 기업과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정부 부처도 문화관광부와 보건복지부는 찬성에 가까운 반면, 지경부와 고용부 등 경제 관련 부처는 반대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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