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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성수동 구두' 첫 선..성수역 '구두 테마역'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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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내년부터 공장-디자이너 협업으로 만들어지는 '성수동 산 구두'가 개발, 첫 선을 보인다. 또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이 구두 테마역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제화기술 단절위기에 직면한 성동구 성수동을 ▲디자인▲제작▲판매▲지역마케팅 등 다각도의 사업을 추진해 구두 산업 중심지로 조성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와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민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선 중소기업 중심의 전통 수제(Hand Made)산업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전통시장, 골목상권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방안으로 디자인과 시민과의 접점마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성수동은 서울 구두제조업의 약 40%가 밀집된 국내최대 제화산업 집적지다. 준공업지역인 이곳은 구두제조 관련엽체 약 600개, 6000여명의 종사자가 일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70%가 백화점에 납품하는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하청업체인데다 나머지 소규모 생산업체도 판로개척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또 구두산업은 100% 기계 제작이 불가능해 사람의 손이 갈 수 밖에 없음에도 현재 성수동엔 50~60대 고령 장인들이 대부분이어서 구두산업의 명맥을 이을 젊은이들이 흔치 않다.

이번 성수동 구두 특화 사업은 핵심사업 도출·제안과 디자인 관련 사업을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이 추진하고, 업무영역별로 서울시를 비롯한 성동구청, 서울 메트로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진행된다.

우선 '슈즈 공동개발 프로젝트'는 성수동 구두 장인의 전문 기술에 디자이너가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 코칭과 스타일링을 제공하여 독특하고 새로운 구두를 만드는 협업 방식이다.
백종원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현재 중국의 대량생산 저가공세와 국내 대기업의 납품 하청구조 속에 수제화 생산·판매 시장이 급격히 줄어들고, 영세한 구두공장들의 디자인 자체개발은 꿈도 꾸기 어려운 악순환이 계속되는 현실을 디자인 자체 개발을 통해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두 장인을 돕는 구두디자이너로 사라다플래닝의 디자이너 최영인, 신(SYNN)의 김미선, 슈즈바이런칭엠(Shoes by Launching M)의 오덕진 등 국내 실력파 디자이너들이 관심을 표명해 눈길을 끈다.

내년 9월 중 추진 될 1회 '구두 비즈니스 네트워킹데이'는 각 분야별 구두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트렌드강연과 세미나는 물론, 비즈니스 정보교류, 신상품 구두발표, 마켓, 전시 등을 하는 구두산업 비즈니스 교류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또 오는 2014년까지 2호선 성수역에 '구두테마역'과 '구두테마상징물'이 조성된다. 성수동 구두공장의 대부분은 임대형 공장이기 때문에 하드웨어적인 접근은 외지상인들의 투기로 인한 지역 임대료 상승 등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하루 유동인구가 4만9000명에 달하는 지하철역을 활용해 성수동 일대가 구두산업 집적지임을 일반시민에게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구두테마역으로 성수역의 2층 1, 4번 출구방향 공간과 3층 지하철 승강장 공간 일부가 활용된다. 2층은 구두테마상징물, 구두벤치, 안내사인, 구두그래픽 등이 있는 구두테마공간과 판매를 위한 공동매장공간을 마련한다. 3층은 스크린도어 옆 광고판을 활용해 구두와 관련된 프로모션 마케팅을 꾸준히 펼친다. 구두 테마 상징물은 성수역 외부에 설치할 계획으로 대형 빨간 구두와 같은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성수동 수제화 가치가 높아지고 젊은 세대들이 구두산업에 눈을 돌려 차세대 제화기술자가 양성되는 지속가능한 산업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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