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올려달라는 집주인… “차리리 내집 가질까”
주택시장 침체로 하락세를 보이는 매매가와 달리 전세시장은 꾸준한 전세수요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조사한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2.1%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통상 업계에서는 전세가율이 65% 안팎이면 한계치로 보고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이같은 ‘전세고’ 현상은 전세 세입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추석 이후 아파트 시장 및 신규 분양시장의 반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실제 지난 26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주택시장 검토 및 전망 연구 보고서’를 통해 “서울 주택 가격이 이전 저점에 근접했으며 전셋값 상승 압력으로 매매심리가 자극받고 있어 바닥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김태석 이삭디벨로퍼 대표는 “외환위기 직후, 집값이 본격 상승하기 시작한 2001년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어섰던 과거의 사이클을 현재 부동산 시장이 따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도권내에도 서울 전셋값(3.3㎡당 1048만원) 수준의 단지들이 눈에 띈다. 수원시 화서동 ‘화서 한신휴플러스’의 분양가는 3.3㎡당 950만원부터로 인근 신규 분양 사업지들보다 1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전용면적 69~84㎡, 총 198가구로 이뤄졌다.
김포한강신도시 Ac-13블록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의 분양가도 3.3㎡당 평균 970만원, 최저 800만원대다. 이는 4년전 공급됐던 중대형보다 3.3㎡당 200만원이나 저렴한 수준이다. 84~122㎡, 총 1136가구 규모다.
남양주시 퇴계원면 ‘퇴계원 힐스테이트’는 84~99㎡, 총 1076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3.3㎡당 920만원대부터다. 인근 별내지구 A21블록 ‘유승한내들2차’는 2009년 같은 지구내 분양 단지보다 저렴한 3.3㎡당 900만원 후반대다. 75~84㎡, 총 204가구로 이뤄졌다.
인천을 살펴보면 역세권 단지가 눈에 띈다. 남구 도화동 ‘도화역 대성유니드’가 3.3㎡당 700만원 후반~800만원 초반대다. 이밖에 부평구 부평동 ‘부평래미안아이원’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100만원선, 선호도가 높은 84㎡의 경우 1060만원선이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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