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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매출 기본기 탄탄… 해외사업 3년내 ‘확’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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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 6월 금호산업은 핵심 자산을 묶어 매각하는 이른바 ‘패키지딜(Package Deal)’협상을 완료했다. ▲대우건설 지분 12.28%(4155억원)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38.74%(2000억원) ▲금호고속 지분 100%(3310억원)로 총 거래 금액만 9500억원에 달한다. 이로인해 2010년 워크아웃 돌입 후 그룹 차원에서 진행된 경영정상화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다. 유동성이 크게 개선됨과 동시에 차입금 상환을 통한 금융비용 감소, 부채비율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기옥 금호건설 사장

기옥 금호건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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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금호산업 건설부문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패키지딜 협상을 마무리한지 한 달여만에 베트남에서 2160만달러 규모의 하수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산업화 과정을 겪고 있는 베트남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데다 건축공사 외 하수처리까지 수주 분야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높은 평가를 내렸다. 실제 금호건설은 이번 수주로 2015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중장기 전략의 기틀을 마련했다.
기옥 금호건설 사장은 ‘기본기’를 충실히한데 따른 성과라고 분석한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내실화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앞서 기 사장은 올초 신년사를 통해 ‘수주, 매출, 원가율’을 핵심 경영요소로 정했다. 보증 PF사업장을 정리하고 사업부지 매각 등 PF규모를 축소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것이 첫 번째다. PF없는 사업개발, 매출채권 회전율 확보가 경영 내실화로 연결되는 이유에서다.

구체적으로는 프로젝트별 현금 입출금 관리를 강화했다. 주택사업 보증손실 최소화와 미분양 해소에도 대책을 추진 중이다. 성과가 미진한 사업장은 바로 대처에 나섰다. 조기경보 시스템을 활용한 것으로 신용등급 상향, 보증한도 확대를 통해 수주 기반을 다진다는 복안이다. 수주역량 강화도 중시됐다. 기 사장은 건설 발주물량이 매년 줄어드는 반면 최저가낙찰제의 비중은 매년 확대되는 만큼 프로젝트 선별과 경쟁력 있는 단가 제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자금관리로 공격이 아닌 내실화를 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신규분양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1조6581억원이라는 수주고를 올린 것을 감안하면 성장세 유지가 가능하다는게 기 사장의 설명이다. 국내 주택사업 분야도 마찬가지다. 올해 예정된 주택공급 물량은 총 3500여가구로 433가구 공급에 그친 지난해보다 대폭 늘었지만 사업성이 확보된 재개발 물량에 초점을 맞췄다.
주택공급량이 늘어날 시점을 대비해 고객만족도를 관리하는 것도 핵심전략으로 꼽힌다. 우선 고객참여형 경영활동인 ‘어울림스타일리스트’와 ‘파블로’ 양성에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와의 소통 창구를 꾸준히 관리해 브랜드 신뢰도와 인지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다.

사회공헌활동 역시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꼽았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지 않는 기업은 장수할 수 없다는 경영방침에서다.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캠페인인 ‘사랑의 집짓기 운동’은 올해까지 총 27호가 완공됐고 ‘사랑의 헌혈 캠페인’과 ‘사랑의 우리 쌀’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기 사장은 “남은 하반기에도 경영 내실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발판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기본기를 바탕으로 고객만족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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