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다.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제프 베르코비치 IT부문 에디터는 27일 “구글이 내놓은 안경형 단말기 ‘구글 글래스’가 조만간 시판되면 일선 학교에서 부정행위가 겉잡을 수 없이 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눈앞에 생생한 모범답안과 각종 도표·그래프가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꿈같은 모습이 현실에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나라를 막론하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학생들의 커닝은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커닝의 기술도 ‘혁신’됐다. 아이폰만 숨겨 가져오면 복잡한 공학계산도 가능하고 웹 검색도 되며, 답안을 친구들에게 보내줄 수도 있다. 8월에는 미국 명문 하버드대학교에서 수백명의 학생들이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한 것이 적발돼 파문이 커지기도 했다. 여기에 머리만 ‘까딱’해도 동작하는 구글 안경이 나온다면 그야말로 신세계가 열리는 셈이다.
베르코비치는 “구글 안경은 그야말로 커닝의 미래”라면서 “이제 일선 미국 고등학교·대학교들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스마트 시대에 어떻게 대책을 내놓을 지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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