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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다음달 19일 구제금융 신청할 듯"-바클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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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최근 잇따른 대규모 시위에서 볼 수 있듯 긴축에 반대하는 스페인 국민의 저항 의지가 어느 때보다 거센 가운데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여부와 관련해 "추가 구제금융을 받을 필요가 없다", "결국 신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는 등 논란이 한창이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바클레이스 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스페인이 다음달 19일(현지시간) 정식으로 구제금융 신청에 나설 것이라고 24일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는 오는 27일 2013년도 예산안을 공개한다. 여기에는 스페인 정부의 새로운 구조조정 계획 및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최종 결과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스는 스페인의 예산안 및 구조조정안이 다음달 18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제시될 구제금융 신청의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해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0일 EU와 스페인 정부 사이에 구제금융 조건과 관련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검토하게 된 데는 '전면적 통화정책(MOT)'으로 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에 스페인 국채도 포함돼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6일 국채 매입 프로그램으로 재정위기에 허덕이는 국가의 국채를 사들여 이들 국가의 치솟는 국채 수익률 문제가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CB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은 고공 비행 중인 국채 수익률로 골머리를 앓아온 스페인ㆍ이탈리아 같은 나라들에 최후의 의지처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ECB는 국채 매입 프로그램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구제금융을 신청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다시 말해 국채 매입 프로그램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긴축재정 및 트로이카(국제통화기금ㆍECBㆍEU)의 감독을 감내해야 한다. 스페인 정부가 국채 매입 프로그램 대상국이 되는 것을 미뤄온 것은 이 때문이다.

그 동안 스페인 정부는 EUㆍECB와 구제금융 신청시 부여될 예상 이행 조건에 대해 협의해왔다. 최대한 유리하게, 적어도 스페인 정부가 원치 않는 조건은 피해 가는 식으로 구제금융 문제를 해결하려 든 것이다.

한편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26일 월스트리트저널과 가진 회견에서 구제금융 신청 여부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 "구제금융 조건이 합리적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페인 국채금리가 "오랫동안 너무 높아 경제를 해치고 정부 채무 부담을 늘린다면 구제금융 신청에 나설 것이라고 100% 장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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