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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쇼크, 은행권 난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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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홀딩스, 극동건설 여신 5000억..수익성 비상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위축 등 대내외 경제 불안이 지속되면서 은행의 수익성 및 건전성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상승, 가계 전체 연체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국내 도급순위 38위 업체인 극동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엎친데 덮친 격이다.
가계대출의 부실위험에다 기업대출의 부실 위험까지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은행권의 수익성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 상반기 국내 4대 은행인 국민과 우리, 신한, 하나의 순이익은 3조33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8318억원 가량 감소했다.

은행의 순이익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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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ㆍ4분기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외환ㆍ기업은행 등 주요 6개 시중은행의 평균 NIM은 2.20%로 1년전에 비해 0.23% 포인트 떨어졌다. 2011년 1ㆍ4분기 2.44%였던 NIM은 2ㆍ4분기 2.43%, 3ㆍ4분기 2.40%, 4ㆍ4분기 2.35%, 2012년 1ㆍ4분기 2.24% 등 매분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과 적격대출 증가, 은행간 경쟁심화로 인해 NIM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지난 8월 시중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96년 1월 이후 최저인 연 4.9%까지 곤두박질쳤다.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과 같은 예기치 못한 기업회생절차 신청도 은행 수익에 직격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들 두개 기업의 은행권 여신만 5000억원이 넘는다.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관련 대출이 부실채권으로 분류, 은행들은 두 회사와 관련된 여신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쌓은 대손충당금 만큼 은행 이익은 감소하게 된다.

문제는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이 끝이 아니라는 것. 집값 하락 등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제2, 제3의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쌓아야 하는 대손충당금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연체율은 가계와 기업 모두 고개를 든 상태다. 8월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01%로 지난 2006년 10월(1.07%) 이후 6여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 7월보다 0.08%p 높아진 0.91%를 나타냈다.

유럽재정위기가 수출 등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기업대출 연체율도 꿈틀하고 있다. 대기업 연체율은 2.36%를, 중소기업 연체율은 1.85%를 각각 나타내며 은행 건전성에 파열음을 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은 통제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유럽 등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수익성과 건전성은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영신 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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