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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행들 손해 보면서 부동산자산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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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강화 앞두고 올해 200억유로 매각 이뤄질듯
묶음 판매 성행..도이체방크 90% 할인해 매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 은행들이 올해 손해를 감수하면서 부동산 담보 대출 자산을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 은행들은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위험을 빨리 줄이기 위해 여러 부동산 대출 자산을 묶어서 팔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큰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은행들이 올해 약 200억유로 가량의 부동산 담보 대출 자산을 처분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즈 뱅킹 그룹, 산탄데르, 분데스방크 등 유럽 대형 은행들이 올해 처분한 부동산 담보 대출 자산 규모는 이미 75억유로에 이른다. 매각 작업은 남은 기간 동안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서비스 그룹 CBRE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11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자산 매각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은행들이 부동산 대출 자산을 줄이는 이유는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들이 이들 자산을 보유하기 위해 요구받는 자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 사모펀드인 파트론 캐피탈의 케이스 브레슬라우어 이사는 부동산 자산 매각 여부에 대해서는 더 이상 고민할 거리가 되지 않으면 언제 매각하느냐의 문제만이 남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은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손실이 좀 줄일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결국에는 어쩔 수 없이 매각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은행들은 올해 들어 여러 대출 자산을 묶어서 매각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14건 거래가 이뤄졌는데 평균 거래 액면 금액은 5억유로가 넘는다.

묶어서 매각하는 방식 탓에 개별 자산에 대한 가치가 정확하게 평가되지 않고 있으며 이에은행들은 막대한 손실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올해 부동산 대출 자산 매각 건 중 최대 규모는 분데스방크가 지난 4월 핌코에 매각했던 14억유로짜리였는데 액면가의 54% 수준에서 매각이 이뤄졌다.

스페인 최대 은행 방코 산탄데르가 3월에 처분한 7억유로짜리 자산도 68% 할인된 가격에 매각됐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는 부실화된 아일랜드 부동산 대출 자산을 거의 90% 할인된 가격에 매각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이 최근 매물로 내놓은 대출 자산은 부실 자신이 아니지만 제대로 시장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CBRE의 필립 크로퍼 이사는 거래 건수가 증가할 것 같지만 묶어서 매각하는 방식 탓에 자산 가치를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이 때문에 이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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